창(窓)
2022. 4. 19. 12:23
벽
벽이 사라졌다
어제까지 나를 둘러싼 벽
바스라질 듯 녹슨 지붕만
부러질 듯 휘청이는 기둥만 남아
그러나 처음부터 없던 벽
내 눈만 본 환시의 벽
벽은 가는 모래알이 되어
가늘게 부는 바람에 묻어
나를 덮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