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窓) 2005. 7. 6. 20:39

 

 

마중

 

 

 

행여 그대 오려는 날
 
분홍빛 치장하고 붉은 마음 단장하고
 
집 앞 의자에 앉아 그대를 기다리네

 

 
빛살이 내리고
 
사람들은 문을 닫아걸어도
 
그대 흔적은 옷깃조차 없네
 

 

 난 그 여린 의자에서
 
혼잣소리를 묻힐 듯 숨 뱉어내도
 
그대 소리는 발끝조차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