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숨은 그림 찾기 미련 둘 창(窓) 2005. 11. 11. 00:41 미련 둘 여름 들길을 걷고 흰 바다를 유영하고 물든 산등성이 굽이쳐 다니다가 겨울 으스름달에 묻어 네가 왔다 애절한 네 고개는 어지런 꿈처럼 가누지 못하고 처연한 네 눈빛은 나의 빈 자리로만 흐르는데 쉼 없이 돌아섰던 네가 손 내밀면 난 다시 그 시린 손을 잡아야 할까 이미 조각난 심장 그러나 네 손 잡던 나를 놓아버리던 그 날처럼 너의 손길을 오려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