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어 애타던 마음 앞에 나타나 준 피치 항공 덕에
겨울날 오사카와 교토를 쏘다녔다.
쇼핑엔 둘 다 취미와 재능이 없는 터라
챙겨온 거라고는 인터넷면세점 주문 인도 상품,
오사카 드럭스토어와 마트에서 구입한 것들
간사이공항에서 구입한 먹을거리와 기념품이 전부다.
오사카 여행이 주로 먹으며 다니는 여정이었는데,
들고온 것까지도 입을 즐겁게 할 것들뿐이었다.
뭐, 이 모두가 소소한들 어떠랴.
입이 기뻐야 마음이 행복해지고
마음이 기뻐야 만사형통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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