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12) 썸네일형 리스트형 6월 12일 (금) : 이제 집으로 새벽 너덧시에 눈이 떠진 남편은 벨기에TV에서 중계해주는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를 보았다고 한다.후반전 30~40분 정도 시청한 체코와의 조별 리그에서 역전승-이후 폭망일 줄이야-을 했다고 아주 즐거워한다. 브뤼셀을 떠나는 아침, 가랑비 내리는 오전 7시에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중앙역으로 간다.아침 기온은 14도, 빗줄기는 약했고 인도는 대체로 캐리어 끌기 괜찮은 보도 블록이었으며, 도보로 15분 소요-800m-되었다.중앙역 0층으로 들어가 곧장 지하 1층 플랫폼까지 갔으나 티켓머신은 없고, 엘리베이터 앞 직원에게 문의하여 1층 엘베 앞 티켓머신에서 공항행 티켓을 구입했다. 19년 전에 출입한 역 정문이 보이지 않아서 의아했는데 우린 0층 후문으로 들어왔고 정문은 1층에 있다. 오전 7시45분에 출발하는 .. 6월 11일 (목) : 그랑플라스와 벽화들 6월 중순, 런던처럼 브뤼셀 최저기온-10~12도-도 초여름답지 않게 낮다.5월 중순엔 런던과 브뤼셀이 이상 고온으로 매우 더웠다던데 요즘은 이상 저온이니 기후 위기가 심각하긴 하다. 오전 6시반, 그랑플라스로 향한다.낮밤 모두 붐비는 곳이기에, 새벽 눈뜬 김에 조용하고 잔잔한 광장을 겪어보기로 한 것이다.그랑플라스 가는 도중 만난 만화 벽화들, 때론 경쾌하고 때론 사랑스러우며 때론 재미나고 또 때론 흥미진진하다.브뤼셀 중심가와 주변 거리 포함해서 50개의 만화 벽화가 있다고 하는데 며칠동안 브뤼셀 거리를 오가면서 그중 10개쯤 본 것 같다.이 만화 벽화에 대한 위치 지도는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벽화를 찾아보는 여행도 즐거울 것 같다. 드디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그랑플라스에 이르렀다.. 6월 10일 (수) : 성당과 광장 그리고 몽데자르 와보면 예쁜 도시지만 잘 들르지 않게 되는 브뤼셀을 19년만에 또 여행하게 된 이유는 항공권 가격 때문이다.알려져있듯이 런던의 공항세는 유럽에서도 가장 비싼 편이라, 귀국시 런던에서 나오는 항공권을 선택하면 브뤼셀out 항공권보다 2인 기준으로 100만원 가량 비쌌다. 그 차액이면 런던-브뤼셀 유로스타 요금과 브뤼셀 3박 숙박비를 충당하고도 남을 금액이라, 굳이 런던에서 여행을 마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오전 8시50분, 된장찌개와 오이무침, 멸치볶음으로 식사를 하고 납작복숭아와 마들렌, 카푸치노를 챙겨먹었다. 오전 10시10분, 숙소를 나서는데 어젯밤 귀가할 때 고장이던 엘리베이터가 아직도 그대로다. 한국처럼 빠른 시스템이 아니라서 하루이틀 안에 수리될 것 같지 않고, 숙소는 1층-0층 아님-에 있.. 6월 9일 (화) : 브뤼셀 가는 유로스타 런던에 머무는 내내 아침 최저기온이 10~12도였고, 떠나는 오늘도 마찬가지다.아침식사를 하고 기차에서 점심으로 먹을 유부초밥과 삶은 계란, 사과를 다 준비한 다음 오전 10시, 체크아웃을 했다. 오전 10시반, 205번 버스에 승차했고 교통 체증은 여전했으니 11시가 지나서야 세인트판크라스 기차역에 도착했다.그런데 기차역 앞에 이르자마자 곧바로 쏟아지는 소나기, 비를 피하느라 궁전 같은 기차역 외관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우린 오늘 영국 런던에서 유로스타 기차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너 벨기에 브뤼셀로 간다.영국은 EU가 아니기에 출국 수속을 해야 했는데, 보안 검색 후 여권 스캔을 통해 자동 출국 심사를 완료했다. 수속 완료 후 들어온 유로스타 대기 공간은 너무 좁았고 여행객은 미어터질만큼 가득했으.. 6월 8일 (월) : 월리스컬렉션과 리버티백화점 지금까지의 유럽 여행 중 가장 바삐 움직인 여행 중 하나가 이번 런던 여행이다.우린 원래 여행지에서 그곳 시민인 듯 천천히 움직이는 여행을 즐기는데, 런던은 세번째임에도 가야 할 미술관과 박물관이 왜 이리 넘치는지. 9년 전에 간 자연사박물관,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 테이트모던은 이번엔 근처에도 가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평소처럼 오전 9시에 숙소를 나섰으나 뜻하지 않게 비가 내리면서 도로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월리스컬렉션에 도착했고 간단한 가방 검사 후 아름답고 호화로운 저택으로 입장했다. 월리스 컬렉션 Wallace Collection은 하트퍼드 1~4대 후작과 4대 후작의 사생아로 추정되는 리처드 월리스 경(1818~1890)이 수집한 미술품들을 전시하는 국립박물관으로, 이 컬.. 6월 7일 (일) : 런던에서 런던으로 이른 아침부터 투굿투고앱을 다운 받아 주문도 하나 해두고, 캐리어에 짐을 다 챙겨넣었다.오전 7시, 호박에그스크램블과 감자샐러드, 깻잎과 볶음김치로 조식을 챙기고 커피와 납작복숭아, 사과로 후식을 챙긴 다음나머지 짐까지 다 싸서 오후에 숙소 옮길 준비를 마치고 오전 9시,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간다.원래 체크아웃은 오전 10시지만 호스트가 우리 요청을 수락했기에 오전 일정을 마친 후 오후 2시에 체크아웃하면 된다.. 런던에서 2박을 더 머물러야 하지만, 한 도시에서 숙소 옮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 우리가 다른 숙소로 이동해야 하는 이유는 무려 여행 10개월 전에 예약해둔 런던 아파트-부킹닷컴, 예약 당시 평점과 리뷰 좋음-에 안전과 위생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그러나 여행 2개월 전에 아파트를 찾으려니.. 6월 6일 (토) : 비 내리는 테이트 브리튼 내내 맑은 날을 보여주지 않는 런던,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런던 최중심의 남쪽에 자리한, 빅벤에서 1.3km가량 떨어져있는 테이트 브리튼으로 간다. 오전 8시50분에 출발하여 75번과 C10번 버스를 타고 오전 9시55분, 존 에버릿 밀레이 동상이 반겨주는 미술관에 다다르니내리는 가랑비가 무색하게 대기줄이 아주 길다. 토요일이니까, 꽤 인기 있는 테이트 브리튼이니까.오전 10시, 미술관 문이 열리고 가방검사 후 곧 전시실로 입장했다. 테이트 브리튼은 한 개 층에, 영국 회화들이 시대별로 또 주제별로 1전시실부터 38전시실까지 조성되어 있다. 루벤스, 반다이크 같은 타국 화가들이 첫 전시실을 반기고, 우리는 여러 전시실을 건너서 보고 싶은 작품을 관람한다. 영국시인 엘프레드 테니슨의 시 '.. 6월 5일 (금) : 영국박물관 그리고 노팅힐 스마트TV로 유튜브 클래식을 듣는 평화로운 아침.오전 9시, 런던 중심가를 아우르는 38번 버스를 타고 영국박물관으로 향하고, 9시40분 도착하니 기나긴 줄이 기다리고 있다.오전 10시, 영국박물관도 내셔널갤러리처럼 예약QR코드는 확인도 하지 않고 관람객을 들여보냈으나 가방검사는 잊지 않았다. 영국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수집-본인것은 없는-한 800만점 이상의 유물과 예술품을 소장한 인류 문화 역사 박물관이다.유리와 철골 프레임으로 덮힌 대형 실내 중정인 그레이트 코트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그곳 도서관도 우릴 환히 영접해 준다. 가장 먼저 만난 '로제타 스톤 Rosetta Stone'은 기원전 196년에 제작된 비석으로, 고대 이집트 상형 문자 해독의 열쇠가 되었다.로제타 스톤은 1799년 알렉산드리아 북.. 6월 4일 (목) : 존소안박물관과 더리센츠파크 날씨가 협조하지 않는 런던여행, 흐리고 바람 강한 아침이다.시내 중심으로 가는 길은 안내된 대로 일부 지하철 기관사들이 파업을 한 건지 교통 체증이 심하다.38번 버스에서 내려 존소안박물관까지 가다보니 지하철 홀본역은 출입구가 아예 폐쇄되어있다. 10시에 오픈런하러 했으나 계획보다 20분 늦게 도착했고, 박물관 앞엔 7~8명의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곧 들어갔고, 기다리는 동안 직원이 투명비닐백을 배부했는데, 각자 가지고 있는 작은 가방을 넣어들고 입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존소안 박물관은 영국의 저명한 건축가인 존 소안 경이 수집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국립박물관이다.이곳에는 고대 유물, 가구, 조각품, 공예품, 건축 모형 및 도면 그리고 터너, 카날레토의 작품을 포함한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1837.. 6월 3일 (수) 3 : 레스터스퀘어와 초상화갤러리 오늘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었던가. 관람을 마치고 나온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가 광장에 가느다란 가랑비가 흩뿌리고 있다.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온 레스토랑, 미리 알아둔 내셔널갤러리 근처 식당인데 북적이지 않고 한가롭다.적당히 분위기 있는 실내에 앉아 탄산수를 요청하고, 런치 메뉴인 스톤 스테이크와 피시앤칩스을 주문한 후엔 빵을 추가했다. 식사값에 대체로 12.5%의 봉사료가 자동 추가되는 시스템 때문인지 에든버러와 런던의 레스토랑 서버들은 거의 꽤 친절했다. 서비스가 마음에 차지 않을 경우 봉사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세번째 런던, 팁을 제할 만큼 불만스러운 식당은 없었다. 실내에 퍼지는 재잘거림은 과하지 않았으며, 맛있고 친절했기에 식사하는 1시간동안 내내 평온했다. 내셔널갤러리 북쪽에.. 6월 3일 (수) 2 : 내셔널갤러리 본관 트라팔가 광장 바로 북쪽에 접한 내셔널갤러리 본관은 16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의 회화들을 전시하고 있다.관람객으로 둘러싸인 한스 홀바인의 그림에 다가선 시각, 벌써 오전11시반이다.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은 두 외교관의 우정을 기념하는 이중 초상화다.홀바인은 헨리8세가 로마카톨릭교회와 결별한 1533년, 영국으로 파견된 프랑스 외교관 장 드 댕트빌과 조르주 드 셀브를 그렸는데,그림 속 화려한 배경은 인물들의 위엄과 학식을, 끊어진 류트 줄과 잘못 측정된 과학 기구는 당시의 혼란을 비유했다.아래쪽의 왜곡된 회색 형체는 오른쪽에서 보면 죽음을 상기시키는 해골로 드러나고, 이와 대조적으로 왼쪽 상단의 작은 십자가는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과 희망을 암시한다. 교황 율리우스 2세는 1508년, 라파엘로를 로마.. 6월 3일 (수) 1 : 내셔널갤러리 샌즈버리관 7시간 넘게 숙면한 아침, 내셔널갤러리까지는 38번 버스로 움직인다.어제 킹스크로스 지하철역, 유인 창구가 아예 없어서 위클리트래블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우리는 버스로 런던을 다니기로 했다.동일한 컨택리스카드를 사용하면 버스도 데일리캡과 위클리캡-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이 적용-버스+지하철보다 저렴-되고2층버스에서 거리를 조망하는 즐거움도 있으며. 숙소 근처 버스 노선이 다양해서 편리함까지 갖췄으니 괜찮을 것 같다.물론 런던의 도로 정체는 감안해야 할 단점, 숙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셔널갤러리 부근까지 40분쯤 걸렸다. 오픈 전인 내셔널갤러리 앞에 이미 대기줄이 길다.에든버러에서와는 달리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들려오고, 예약줄과 일반줄이 나누어진 대기줄 중 우린 예약줄에 섰다.시간이 되자, 갤러리 직원들은 예.. 6월 2일 (화) : 세번째 만난 런던 새벽 5시반 항공예약사이트, 사흘만에 드디어 답변이 달려있음을 확인한 후 두 번의 통화-내가 한번 걸고 상담원이 한번 걸고-와 극진한 서너번의 요청 글 끝에 다음 여행 출국편의 대체항공이 확정되었다. 출발 날짜는 같으나 아침에 이륙하는 아시아나항공과는달리 밤 출발이라 일정은 조금 변경되었지만 전체 여정에 지장없이 대체항공이 정해졌으니 정말 다행이다. 오늘은 1주일을 머물렀던 에든버러를 떠나 런던으로 간다.기차에서 먹을 유부초밥을 마련하고 캐리어를 챙겨 오전 8시50분 체크아웃을 했고, 호출한 Bolt를 타고 9시20분 기차역에 도착했다. 오전 9시30분에 플랫폼이 확정되어 바로 LNER기차에 탑승하였고 열차는 오전 10시에 정시 출발했다. 지정 좌석이 있는 H호차는 Quiet Zone이라 아주 조용하고,.. 6월 1일 (월) : 홀리루드에서 콕번스트릿까지 눈 뜨자마자 항공예약사이트를 확인했으나 통화한 지 이틀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답이 없다.3개월 이상 남은 항공 일정이라 그런지 그들은 대체 항공편 마련에 조금도 급하지 않다. 좌석 부족 우려에, 나만 다급할 뿐. 영국 파운드 환율 2039원을 찍은 오늘 아침.내일 도착할 런던 숙소에 체크인 문의를 하니 Nuki 앱을 다운 받아서 호스트가 보낸 코드를 넣어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한다.재작년 봄에 이런 식으로 출입-미리 인지-해야 했던 베네치아 아파트호텔을 경험한 후, 다시는 이러한 숙소를 선택하지 않으려 했으나 체크인 전날인 오늘에야 이 아파트 출입 방식을 알게 되었으니, 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다. 오전 10시반에야 숙소를 나섰고, 35번 버스에 승차하여 홀리루드 궁전 앞에 내렸다.티켓팅 없이는 궁전 앞뜰조차.. 5월 31일 (일) : 라우리스튼과 딘빌리지, 솔즈베리크렉스 아침 일찍 들어간 항공예약 사이트, 가을 항공권-아시아나 결항으로 다음날로 강제 변경-의 대체항공에 대해 아직 묵묵부답이다.오늘도 어제처럼 버스로 이곳저곳 둘러볼 예정인데, 에든버러 버스의 1회 요금은 2.4파운드이고 데일리캡은 5.7파운드다.데일리캡은 3회 이상 승차할 경우 하루 버스 요금이 5.7파운드만 결제되는 것으로, 동일한 컨택리스 카드로 사용하면 된다. 오전 9시10분, 숙소를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보행자가 걷고 있어도 승용차는 멈추지 않는다.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보행자가 횡단보도 시작점에 대기하고 있을 때도 운전자가 일단 멈추는 선진적 호의(?)는 기대할 수 없다.그런데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갑자기 쏟아지는 비, 즉시 일정을 변경했고 라우리스튼-로리.. 5월 30일 (토) : 보태닉가든, 초상화갤러리 그리고 칼턴힐 새벽 5시, 가을 항공권을 구입한 사이트에 항공권 변경에 관한 문의 글을 남겼더니, 오전 6시반 상담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난 원래 출발일이나 그 이전으로 대체 항공을 원했고, 초짜 같은 상담원은 대안과 방법의 선택지를 제시했으며 곧 답을 준다고 했다.아시아나 공홈에서 예약했으면 대체 항공으로의 변경이 훨씬 쉬웠을텐데, 국적기는 만일의 경우 공홈이 최강인 걸 알지만20년 넘게 국적기 항공 결항은 한번도 겪지 않았고 무엇보다 비즈 가격이 공홈보다 여행사가 훨씬 더 낮았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최저 12도, 최고기온이 20도로 예보된 날. 따스한 오전 9시에 숙소를 나섰고 9시20분, 27번 2층버스에 승차했다.한적한 토요일 오전, 2층 버스에서 만나는 거리는 고요하고 건물들은 하나같이 깊이 있고 중후하.. 5월 29일 (금) : 에든버러캐슬 가는 날 새벽 5시에 깨어 휴대폰 사진 정리를 하던 중 6시10분-한국시각 14시10분-, 아시아나항공에서 카톡이 날아왔다.올 가을에 탑승할 항공권 변경 관련 내용으로, 이스탄불에 도착하는 항공권을 임의로 다음날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우린 이스탄불에 도착한 후 다음날 바로 다른 도시로 항공-분리발권,예약완료,환불불가- 이동하는 일정이라,임의 변경된 항공편으로는 여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약 당시 출도착 항공권이 저렴했던 이스탄불은 여행의 경유지일 뿐이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수십 번 유럽을 오갔으나 결항을 겪은 것은 단 한 번이다.2018년 선후배들과의 여행에서, 귀국일 공항 체크인까지 마친 후 면세구역에 들어간 시각에 발생한 느닷없는 결항이었고 바로 대체 항공을 제공받았다. 물론 공항 직원의 실수로.. 5월 28일 (목) :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에서 시차 적응하려면 1주일 넘게 시간이 필요한 나이, 또 4시반에 깼다 이른 새벽 눈뜬 김에, 인적 없기를 기대하며 밤낮없이 붐비는 빅토리아스트릿에 가보기로 했다. 오전 6시20분, 아무도 없으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빅토리아스트릿에 사람들이 여럿 있다.멈춰버린 클래식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거리, 눈에 담고 사진으로 담아도 어느 하나 제대로 담을 수 없는 경이로운 거리.사암으로 지은 거대한 성벽 같은 건물들이 비탈과 곡선이 만든 거리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기막힌 감성과 낭만을 자아낸다. 숙소로 돌아가면서 샌즈버리마트에 부지런히 들러 우유와 토마토를 구입했고, 오전 8시에 식사를 한 후 9시반 숙소를 나섰다.에든버러캐슬 남쪽에서 있는 숙소에서 캐슬 북쪽의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로 가려면 에든버러캐슬이 있는 언덕을.. 5월 27일 (수) : 에든버러 올드타운 에든버러에서의 첫 아침, 새벽 4시반 기상이 당연한 듯 자연스럽다.오늘 에든버러 일출 시각은 오전 4시41분이고 일몰은 오후 9시39분, 낮이 아주 길어서 여행하기 최적이다.미리 예약한 에든버러캐슬만 예외고 날씨나 상황에 여정을 맞추기로 했으니 오늘은 에든버러 올드타운부터 둘러본다. 오전 7시반, 김치찜을 메인 삼은 아침식사를 한 후 9시40분, 숙소 복도에서 에든버러캐슬을 조망하며 밖으로 향했다.숙소 바로 옆 그라스마켓 초입에서도 보이는, 언덕 바위산 위 높이 솟은 에든버러캐슬의 위용와 기세가 참으로 대단하다. 구름이 오락가락하기는 해도 다행히 맑은 날.예쁜 그라스마켓 끝은 경사진 길을 따라 빅토리아스트릿으로 이어진다. 곡선 도로 모양대로 건물들도 곡선으로 지어져서 그 정경이 압도적으로 정중하고 멋스럽.. 5월 26일 (화) : 잠시, 헬싱키 너무 이른 새벽이라 헬싱키공항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오전 6시20분, 공항역에서 헬싱키역으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기차 티켓은 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있고 편도 4.8유로-2026년 5월-다.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핀란드는 유로를 사용한다.이른 시각인데도 3-3 좌석 배열의 기차엔 승객이 꽤 많다. 30분 후, 스산하고 추운 헬싱키역에 도착했다. 오늘 헬싱키 최저 기온은 8도, 오전 7시엔 영상 10~11도쯤 될까. 햇살은 따사로웠으나 5월말 기온치고는 낯설게 차다.헬싱키역은 헬싱키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서 고개만 돌려도 극장과 뮤지엄을 볼 수 있고, 또한 가까운 곳에 명소들이 모여있다. 헬싱키에서 가장 먼저 만난 건축물은 세나테광장 앞 계단 위에 솟아있는 헬싱키대성당-루터교회-이다.신고전주의 양식으.. 이전 1 2 3 4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