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수) : 빈 구시가에서
빈의 첫날, 내 타향병의 근원인 빈에 온 것만으로도 몹시 기쁘다. 5박 동안 머물 아파트는 1층엔 침실, 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이 있고 복층엔 침실과 욕실, 거실, 베란다가 갖춰져 있는데 침실과 거실이 넓은 편이라 답답하지 않고, 누가 살다가 몸만 빠져나간 듯 각종 살림살이가 굉장히 많았다. 오전 8시, 여행 일정 중 처음으로 8일 만에 세탁기로 빨랫감를 돌렸다. 피렌체의 세탁기는 물이 흥건하여 사용하지 못했고, 세탁기가 있다고 명시된 베네치아에선 세탁기가 아예 없었으니까. 우린 아침부터 숙소 근처 Eurospar에서 채소와 과일, 우유와 요거트, 버터, 계란, 소시지, 물 등을 구입했다. 사온 감자와 양파, 양송이버섯을 듬뿍 넣은 된장찌개를 끓여 계란프라이를 곁들이니 제대로 집밥이다. 11시,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