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4 (월)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 마지막 장을 보다 아침식사 후, EUROSPAR에 간 우리는 서울 지인들에게 줄 작은선물 사기에 돌입했다. 물론 구입한 먹거리들의 대부분이 아들녀석의 선배들, 친구들, 학원아이들의 몫이었다. 나 역시 꽤 많은 양이 필요했지만 도저히 캐리어에 들어갈 구석을 만들 수 없었기에 최소한으로 만족해야 했다. 1시간 30분 넘게 이번 여행에서의 마지막 장을 본 후, 11시경 숙소로 돌아왔다. 아, 힘들어~ 11시반, 피자가게에 피자를 사러간 아들녀석이 빈손으로 돌아왔다. 월요일은 쉰단다. 그래, 내일이면 떠나는데, 더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프라터로 가자고. 그런데, U4 Spittelau역 지하철이 출발하자마자 떠오른 생각은 티켓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빈의 교통은 자율적으로 표를 끊고 승차하기 때..
8. 2 (토) 전 : 쉔브룬 하늘 아래
# 여름 새벽 새벽 4시다, 눈뜬 시각이. 이건 뭐지, 왜 이 시각에. 아직도 시차부적응인가, 나이듦인가. 7시 반, 빈에서의 세번째 빨래를 세탁기에 돌려놓고는 맛있는 마늘빵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푸르디푸른 하늘, 밝고 유쾌하고 건강한 하늘이다. 9시 반, 우리들의 아름다운 샘, 쉔브룬 궁전으로 간다. 38번 트램을 타고 그린칭 방향으로 두 정거장을 이동한 후, BIPA 앞에서 10A 버스를 탔다. U4로 쉔브룬 역에 가는 방법도 있지만, 버스는 쉔브룬 바로 정문 앞에서 하차할 수 있고 또 거리 보기도 그만이다. # 쉔브룬 하늘 아래 버스로 30여분을 움직이니 쉔브룬 정문이고, 쉔브룬 앞엔 늘 그랬듯 오늘도 사람이 많다. ‘아름다운 샘’이란 의미를 가진 쉔부른 궁전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