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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생의 한가운데

요 이쁜 녀석

생후 5개월

2010년 12월 8일.

우리 막내녀석이 우리집에 입양 온 날이다.

원초적으로 '강아지'란 존재에 대해 질색을 했던

나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는지,

남편은 문자메시지만 달랑 보내고는

무작정 요녀석을 데리고 들이닥쳤다.

 

강아지 키우는 것이 소원이었던 아들을 위해,

끝을 모르고 천정부지로 요동치던 아들녀석의 사춘기를 위해

강아지 사랑이 지극했던 남편의 어릴적 소망을 위해

그렇게 요녀석은 우리집을 찾았다.

 

당시 생후 4개월에 몸무게 0.9kg의 아가였던 우리 녀석.

배변 훈련을 하고, 장난감을 굴리고, 함께 웃으며

우리는 가족이 되었다.

지금은 웃음의 원천이 돼버린 애교덩어리 녀석~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행복과 기쁨의 전령이다.

 

 

만 2살
만 1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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