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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생의 한가운데

전부 내려놓기

 

아주 오랜 만에 대학로를 걸었다.

연극이 준 웃음의 행간에서

내가 깨달아야 했던 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희망과 욕심,

이 둘을 온전히

내 손아귀힘에서 풀어놓아야

어디선가 비껴가고 있는

또다른 희망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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