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학교 일정에 따라 작은밥돌이 잘츠카머구트로 5일간의 캠프를 떠났습니다.
6학년이 되면서 버스로 혼자 다니던 등교길을 오랜만에 셋이 함께 해 봅니다.
이건 무슨 즐거운 행운의 징조인지.
학교에 거의 다다를무렵 앞 BMW승용차의 번호판이 무려 BMW입니다.
아이들은 모여서 담임선생님의 얘기를 들은 후 부모님들 웃음을 모으며 버스에 오릅니다.
울녀석의 동그란 옆통수도 보이네요.
며칠 간의 이별이 아쉬운 듯 버스를 향해 끝없이 손을 흔듭니다.
인종, 민족, 국가를 막론하고 부모의 자식 사랑은 한결같은가 봅니다.
이제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집 안이 텅비어 종일 고요합니다.
이번 캠프엔 휴대전화를 가져갔기에 어제 오후엔 안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녀석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반음 정도 올라가 있었지요.
이따가 또 녀석의 전화를 받으면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봐야겠습니다.
흐린 하늘 사이로 잠깐 햇살이 비춥니다.
녀석, 경관 좋은 곳에서 잊지 못할 유년시절의 추억 하나 지어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