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5개월만에 다시 찾은 텔츠.
그때처럼 체코 국경을 넘고도 1시간을 달려이 잔잔한 언덕에 올랐다.
파스텔빛 중세 건축물들이 봄 하늘과 여유롭게 어우러진다.
그 겨울엔 빗발처럼 쏟는 눈 때문에
아기자기한 성도, 마을을 둘러싼 호수도 차창으로만 흐릿하게 스치고 말았는데
이 봄엔 시간을 풀어내며 광장 밖의 풍경마저 가슴에 담아버린다.
성의 정원에서 웨딩 촬영 하는 신혼의 부부,
호숫가 목조 다리를 건너는 자전거,
낡디낡은 옛 길을 밟는 부자(父子),
평화 속을 거니는 마음이 있으니 천상이 바로 이곳일터.
< 2008. 5. 17. 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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