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은 그렇게
자기 방어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껏 늘 그래왔으니까.
그런 방법이 아니었다면
그 공간에서 버틸 수도 없었을 것이다.
4년 만에 복직한 직장은 한 해 한 해가 다르다.
작년에도 한두 번 위태로운 모습이 있었지만,
큰 문제 없이 잘 넘어 지냈는데,
이번엔 참 답이 없다.
그녀석 옆의 큰 개체는 주먹이 먼저고,
무지와 컴플렉스가 먼저다.
우기고 지르면 되는 줄 안다.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
그래서...
계속 마음이 아프다.
가슴 한 언저리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