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표류/2022 빈

9월 12일 (월) : 빈은 사랑이다

Kika 근처 : 공장인 듯

구름이 적당히 흩날리는 맑은 날이다.

빈에 살 때 한번씩 들렀던 가구점 Kika가 숙소 근처에 있어서 신나는 기분 안고 그곳으로 가고 있다.

숙소로부터 800m, 트램이나 버스를 타기 애매한 거리라 천천히 걸어서 오가기로 했다.

 

Kika
Kika

역시 평일 오전이라, 깔끔하고 우아한 내부엔 손님이 별로 없다. 

Kika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가구가 가장 많지만, Lutz나 IKEA가 그러하듯 주방용품이나 장식용품도 많다.

여긴 독립된 건물 전체가 Kika 매장이라서 전에 자주 가던 도나우첸트룸 Kika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Kika
Kika 안 식당

오, 식당도 있다. 11.9유로의 저렴한 금액으로, 평일 11시부터 14시까지 수프와 샐러드, 메인, 디저트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다양하고 맛있어 보여서 다음에 꼭 와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으나 아쉽게도 무산돼 버렸다.

 

맞은편 쇼핑몰엔 우체국과 약국, 카페는 물론 Interspar와 dm를 비롯한 많은 샵들이 입점해 있다. 

Interspar와 dm에 들러 이것저것 살펴보는데, 코로나19 이전보다 특히 공산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

 

초등학교
초등학교

Kika로 갈 때와는 다른 길로 숙소까지 가기로 한다.

멋스러운 초등학교 앞엔 학부모 여럿이 아이들의 하교를 기다리고 있다. 부모 마음은 동서고금 한결같이 애틋하다.

 

노인 주간요양센터 (아래)
요양원

숙소 근처에 있는 요양원은 건물 길이만 100m가 넘을 정도로 큰 규모다.

15년 전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행복한 계층이 노인들이라고 할 정도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인데 지금도 그렇겠지. 

사회 복지엔 당연히 많은 재원이 필요하기에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엄청난 세금을 내고, 납부한 세금은 다시 복지로 돌아온다.

 

Klischee
Klischee

Penny에 들러, 할인 중인 배추를 구입하여 숙소에 들여놓은 후 Klischee 야외에 또 앉았다.

역시 배신하지 않는 맛, 따스한 수프와 소고기굴라쉬가 정말 진하고 맛있다.

 

Burgtheater
국회의사당 : 공사 중

Hofer에서 물을 구입하고, 낭만닥터 김사부1을 완결하고 나니 어둠이 찾아왔다.

너무나 맛난 대구 조림을 또 먹은 후엔 야경이라 할 것도 없는 구시가에 밤빛 보러 트램에 올랐다.

 

Hofburg
Hofburg

Burgtheater에도, Hofburg에도 옅고 여린 빛이 사랑스럽게 퍼지고 있다.

아늑한 집 안, 맥주잔을 잡은 우린 낭만닥터 김사부2를 재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