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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숨은 그림 찾기

사랑한다

사랑한다

 

 

여린 별 노니는 가을 밤

 

닫힌 창 사이로
 
거리가 쏟아져 들어온다

 

길목마다 매달린 불빛
 
스산한 자국 찍으며
 
바람은 소리없이 구르고
 
벤치에 기대었던 연인들은
 
애처로이 자리를 뜬다
 
그러는 사이 눈에 밟히는
 
내 손가락 마디마디 그러쥔
 
그대 남긴 애틋한 끝자락
 
노래가 되고 전율이 되어
 
흘러드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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