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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04~08)/오스트리아 기억

나슈마크트 1 - 벼룩시장

토요일마다 오페라극장 근처 나슈막 주차장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생활할 때눈 시간 없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바자회니 알뜰시장이니 하는 행사들을 외면해 버리기 일쑤였는데,

먼 남의 땅에 와서야 제대로 바라보게 되다니.

승용차 대신 지하철이 오늘 우리의 발이다.

 

지하철 출구부터 바로 장이 늘어서 있다.

의류, 신발, 가방에서 장식품, 작은 가구, 전자 제품, 골동품까지

갖가지 물건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 음악의 나라.

오래된 레코드판과 낡은 바이올린이 제일 먼저 눈에 든다.

 

중세 귀족의 성을 장식했을 듯한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투구도 있다.

 

예술혼과 장인 정신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림과 수공예 자동차, 아기자기한 장식품도 있고~

 

세월의 무게과 깊이가 느껴지는 커피분쇄기와 다리미.

엄청나게 고가다.

 

동양 내음이 풍겨나오는 도자기와 불상들,

다양한 물건만큼이나 상인들의 다양한 국적.

 

생김새도, 분위기도 다채로운 인형들.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호두까기 인형도 보인다.

 

세계의 자동차 번호판은 진짜 실제로 사용했던 것일까.

옛날 엽서와 작은 그림 그리고 우표들.

 

주차장의 끝은 여긴데,

어디선가 맛있는 향기가 바람 타고 날아온다

저쪽엔 또 무엇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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