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둘
여름 들길을 걷고
흰 바다를 유영하고
물든 산등성이 굽이쳐 다니다가
겨울 으스름달에 묻어
네가 왔다
애절한 네 고개는
어지런 꿈처럼 가누지 못하고
처연한 네 눈빛은
나의 빈 자리로만 흐르는데
쉼 없이 돌아섰던 네가
손 내밀면
난 다시
그 시린 손을 잡아야 할까
이미 조각난 심장
그러나
네 손 잡던 나를 놓아버리던
그 날처럼
너의 손길을 오려낼 수 있을까
미련 둘
여름 들길을 걷고
흰 바다를 유영하고
물든 산등성이 굽이쳐 다니다가
겨울 으스름달에 묻어
네가 왔다
애절한 네 고개는
어지런 꿈처럼 가누지 못하고
처연한 네 눈빛은
나의 빈 자리로만 흐르는데
쉼 없이 돌아섰던 네가
손 내밀면
난 다시
그 시린 손을 잡아야 할까
이미 조각난 심장
그러나
네 손 잡던 나를 놓아버리던
그 날처럼
너의 손길을 오려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