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깊은 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즈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영화 '달콤한 인생' 중 -
며칠 전 거닐었던 도나우 강변,
그곳에도 살짝 봄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차량 없는 도로를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로 달리는 사람들,
소풍 나온 듯 야외 탁자에서 지저귀는 젊은 아이들.
그들의 환한 낯빛은 봄을 짓고 있었습니다.
맑은 봄 강물처럼 가슴에 꿈 하나 지을 수 있는 봄이라면
행복은 지름길로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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