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다윗 왕이 보석 세공인에게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동시에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다시 내게 기운을 북돋워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어라"는
명령을 내렸다.
좀처럼 그런 글귀가 생각나지 않자,
보석 세공인은 지혜롭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도움을 청하니 왕자가 답했다.
"그 반지에 '이것 역시 지나가리라'고 새겨 넣으십시오,
왕이 승리감에 도취해 자만할 때, 또는 패배해서 낙심했을 때
그 글귀를 보면 마음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 <미드라시> 중에서 -
일요일에 그라츠를 거닐었습니다.
산성으로 오르는 길목에 활짝 핀 개나리가,
우리 마음을 백만장자로 만들어줍니다.
이 모두가 시간 따라 흘러가겠지만
품었던 봄 가슴만은 오래도록 남아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