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은 않기에 늘 그립기만 한 곳, 지난 주말을 채웠던 곳, 잘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무대인 잘츠부르크의 미라벨 정원이다.
매년 수만송이의 꽃들이 심어지고 매년 수백만 관광객이 스쳐간다.
저멀리 높이, 요새 구실을 했던 호헨잘츠부르크성의 위용도 미라벨을 빛내준다.
오래되어 더욱 아름다운 게트라이데 거리.
거리가 생길 당시의 많은 문맹자들을 위해 간판엔 각 상점의 특징이 그대로 그려지고 새겨 있다.
게트라이데 거리를 비껴 걷다보면 만나는, 세계에서 두세번째로 작은 건물이다.
낮은 2층까지 합쳐도 서너평이나 될까.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던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공사가 한창이다.
뿌연 잘자크 강변에 자리한 모차르트 초콜릿 가게~
길 가던 할머니 셋이 무언가에 홀려있다.
잘츠부르크 근처의 거대한 호수 지대인 잘츠카머구트.
수십 개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알프스 빙하가 남긴 절경을 선사한다.
소금광산으로 유명한 할슈타트, 어느 그림이 이보다 아름다울까.
눈길 닿는 곳마다 포근한 정경들에 마음이 묶인다.
할슈타트 산으로 오르는 산악 선로.
22명 정원의 미니기차는 특이하게도 평행사변형이다.
할슈타트를 지나 잠시 멈춘 곳은 병풍 같은 비경의 고사우제다.
지난 겨울 폭설 때문인지 산비탈 나무 일부가 자취를 감추었다.
하루를 머물렀던 볼프강 마을~
세번째 만남이지만 처음처럼 설레는 곳이다. 눈에 설지 않은 뒷모습들.
볼프강 호수 물결도, 지냈던 어여쁜 펜션도 평온에 싸여있다.
곤함을 다 잊은 듯, 시름을 다 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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