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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2016 두브로브닉·프라하·빈

7. 30 (토) 후 : 로브리예나츠의 푸른 오후

KONZUM표 아이스커피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또 KONZUM엘 들러 아침에 마시지 못한 아이스커피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 콘줌의 가격체계가 좀 기이했다.

바코드를 대면 명시된 가격보다 더 비싸게 찍히는데 그 가격에서 할인을 해주는 것이다. 할인율은 계산원 뜻대로.

물과 음료를 사기 위해 이곳엘 들를 때마다 계속 그러했는데, 어찌된 건지 혹 우리가 착각을 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건지.

 

피자리아 타바스코
피자리아 타바스코
피자와 라자냐

커피를 마시고 캔맥주도 마시며 쉬고 또 쉰 우리는 오후 2시, 숙소 근처의 피자리아 타바스코로 향한다.

타바스코 옆 계단을 올라가면 스르지산 전망대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다. 케이블카는 내일 탈 예정.

야외테이블에 앉아 라자냐, 타바스코피자와 함께 오주스코 레몬맥주, 오주스코 생맥주를 주문했다.

생각보다 야외는 더웠는데, 아, 맥주가 싱거워, 심심해, 맹물 같아...

맥주는 그저 그랬지만 피자와 라자냐는 맛있었다. 게다가 가격 또한 착하기까지.

 

올드타운
올드타운
올드타운

에어컨 빵빵한 숙소에서 시원하게 오수를 즐겼다.

시차는 여전히 존재했고, 아침부터 성벽을 탄 중년부부의 체력은 이미 바닥을 다지고 있었으니까.

오후 5시가 넘어, 이번엔 다른 통로를 이용해 구시가로 진입을 하고보니, 플라차대로 북쪽의 계단 골목길 쪽이다.

어느 골목엔 두브로브니크가 배경인 미드 '왕좌의 게임'-우린 시청한 적 없음-의 관련상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

 

플라차대로
올드타운
바다 가는 길

기온은 여전히 높았지만 성벽 안은 활기가 넘쳤다.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도 예쁘고, 작은 광장을 종종거리는 어린아이도 예쁘다.

그러나, 성벽 안 올드타운은 그저 지나칠 뿐, 지금 우리의 목적지는 로브리예나츠 요새다.

 

로브리예나츠 요새
로브리예나츠 요새

로브리예나츠 요새는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의 서쪽 성벽 밖에 위치해 있다.

두브로브니크 방어를 위해 아드리아해를 조망하는 절벽 위에 지어졌으며 높이는 36m.

요새 앞 바다에선 보트투어를 출발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이런 해양활동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브리예나츠 요새에서 본 성벽과 올드타운

로브리예나츠 요새
로브리예나츠 요새에서 본 아드리아해

로브리예나츠 요새는 성벽투어 입장권으로 당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요새까지 오르는 길은 계단의 연속이다. 오르는 사람도 많고 내려오는 여행객들도 많다.

요새에서는 성벽도 보이고 올드타운과 바다도 펼쳐지는데, 성벽투어를 하면서 본 경관과는 또다른 근사한 정경이다.

 

필레게이트 쪽 올드타운
프란체스코수도원

갔던 길을 되짚어 필레게이트를 지나고 플라차대로를 또 밟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잠시의 휴식 후 '로칸다 페슈카리아'엘 가려 했으나, 배는 꺼지지 않고 나른함은 온몸을 적시니, 오늘 저녁은 패스.

빈보다 더 남쪽이고 동쪽인 두브로브니크는 여름 해가 빈보다 짧아 8시반이면 어둠이 찾아든다.

9시30분, 시차와 뜨거움에 시달린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