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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2023 포르투·리스본

떠나기 전 : 미지의 나라

포르투
리스본
카보다호카
카스카이스

 

여행지에 대한 익숙함은

안도감과 포근함을 건네주고

낯섦은, 경계심과 염려만큼의 설렘을 준다.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이고

여행지 선정 때마다 후순위로 밀렸기에

지금이 아니면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갈 수 있을 듯한 곳.

 

따스한 봄 바람 안고

작년보다 훨씬 가뿐한 마음과 가벼운 짐을 품은 채

유럽 대륙 서쪽 끝 포르투갈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