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10년 만의 무더위로 온 나라가 폭염에 싸여 있을 때, 운좋게도 우리 가족은 이곳에 있었다.
남편은 일 때문에 7월 초순부터, 기호와 난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오스트리아에 머물렀다.
그때는 지금 살고 있는 운터슈팅켄브룬이 아닌, 비엔나 남쪽에 위치한 작고 예쁜 도시에서 지냈다.
3주일을 오스트리아에 머물며 5일간은 잘츠부르크와 잘츠카머구트를, 또다른 5일간은 잘츠와 루체른, 베니스를 여행했다.
스위스 루체른도, 이탈리아 베니스도 빼놓을 수 없는 기억이지만, 잘츠카머구트의 정경은 정말 대단했다.
잘츠카머구트는 2000m의 높은 산들 사이로 수십 개의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는데, 몬트제와 볼프강제를
비롯해서 특히 고사우제는 표현할 수 없는 비경에 눈이 시렸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할슈타트.
할슈타트는 소금광산의 암염을 채굴하던 사람들이 살던 마을로, 4500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나무로 지어져 바위산 높은 곳까지 자리해 있던 아름다운 집들과 마을, 마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그림 같은 호수.
할슈타트가 왜 '잘츠카머구트의 진주'라 불리는지 그 이유를 모를 수가 없었다.
따스했던 여름날과 잘츠카머구트의 호수들, 그리고 할슈타트.
돌아가는 마지막까지 고개 돌려 바라보게 하던 그 오래된 마을은 지금도 기억 속 떠나보낼 수 없는 추억이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동안 3번 더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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