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의 비엔나 나들이인가 보다.
일요일, 청명한 날이다.
비엔나 중심가인 링 도로가 오늘의 1차 행선지.
늘 그랬듯 주차는 왕궁 주차장이다.
링 도로는 비엔나 구시가를 둘러싸고 있는 환상형 도로로,
1857년에 시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던 성벽을 허물고 만든 것이다.
왕궁, 슈테판성당, 오페라극장 등의 명소가 링 안에 자리잡고 있다.
호프부르크(왕궁)는 13세기부터 650년 동안 합스부르크 왕가의 궁전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제회의실, 국립박물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슈테판 성당은 12세기 중반에 건축되기 시작하여
14세기에 완성된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양식 성당이다.
성당 앞과 내부는 많은 관광객들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지난 달에도 있던, 잘 생기고 멀쩡한 거지가 성당 입구에 앉아 적선을 호소한다.
너무 말끔해서 신기한 눈으로 쳐다볼 뿐 아무도 그를 구하지 않는다.
캐른트너 거리는 슈테판성당에서 오페라극장에 이르는 길로, 가장 번화한 거리다.
유명한 레스토랑과 명품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 새 점심 시간이다.
여러 번 봐도 역시 모짜르트 초콜릿 가게는 참 재미있다.
오스트리아 어딜 가도 만날 수 있는, 대음악가 이름을 붙인 초콜릿~
탁월한 관광상품이다.
그라벤의 페스트종식 기념탑이 보이지 않는다. 보수 공사 중.
여러 자재들로 감싸여 있는 무언가가 기념탑이다.
어느 야외 레스토랑 메뉴판을 열심히 바라보다가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
오전 계획을 무사히 완수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
왕궁 광장에 관광마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쉔브룬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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