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 (화) 전 : 테이트모던과의 동행
그제와 어제, 그리도 고단한 일들의 연속이었건만 나의 눈은 어김없이 새벽 4시에 떠진다. 서울에서 유럽으로 날아오면 계절 관계없이 최소한 3-4일은 시차 때문에 이른 기상이 시달린다(?), 적어도 나는. 그런데, 나와는 달리 시차 적응의 최강자인 남편이, 오늘은 어찌된 연유인지 일찍 일어났다. 이번 여행의 시작이 강하디강했다는 증거일 터. 6시반, 바깥 하늘이 밝아오고 7시반에 아침식사를 하러 조식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어젠 정신없어 먹지 않았던, 아니 먹을 수 없었던 영국식 식사를, 오늘은 추가금을 지불하기로 하고 요청했다. 영국식 메뉴는 기본 메뉴 옆에 뷔페식으로 세팅되어 있는데, 에그스크램블, 해시포테이토, 양송이, 소시지, 토마토 등이 있다. 소시지는 향이 강했고 나머지 음식은 다 맛있었으나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