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2 (목) : 잘츠부르크에서 빈으로
떠나는 잘츠부르크의 마지막을,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기로 한 아침이다. 난 수언니와 둘이서 구시가엘 다시 가기로 했다. 꼭 들어가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번 여행에서 아직 잘츠부르크 대성당엘 들르지 않았기에, 또 빠른 시일 안에 잘츠부르크엘 다시 올 것 같진 않기에 대성당 안에 한번은 들어가 주어야 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미라벨 광장으로 향하던 중, 어느 광장에 장이 서 있다.유럽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이지만 그래도 장터 구경은 재미나다. 과일, 채소, 빵, 치즈는 물론 꽃, 가방, 의류, 소품까지 온갖 식료품과 생활용품이 총출동했다. 미라벨 광장을 스치듯 지나 잘자크강을 건너면 구시가다.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여름 오후의 활기 대신 인적 적은 아침의 고요함이 참 마음에 든다.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