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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삶과 사랑 사이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너와 함께 걸었던 들길을 걸으면
들길에 앉아 저녁놀을 바라보면
상처 많은 풀잎들이 손을 흔든다
상처 많은 꽃잎들이
가장 향기롭다

 

 

 

굳이 이겨내지 않아도 된다고,

그저 견디는 법만 전해주고 가면 될 것을,

부술 수 없는 담벼락엔

네가 떨군 상흔이 여전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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