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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2016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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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2 : 다자이후의 스시에이 다자이후에서 식사할 곳을 검색하다 눈에 걸린 '스시에이' 후기도 많고 평도 괜찮아 선택했다. 다자이후에 도착하자마자 '스시에이'로~ 가벼운 아침식사로 시장기가 있었고, 오픈 전에 도착하면 오픈 시각까지만 기다리면 되니까. 점심 메뉴는 11시부터 14시까지 주문할 수 있다. 토요일인데도 점심 메뉴 주문이 가능했다. 10시 55분, 1등으로 식당에 입장했고, 다른 사람들도 바로 이어 들어왔다. 1,300엔 점심 메뉴엔 스시는 물론 계란찜과 국, 커피까지 제공된다. 스시는 중상, 계란찜은 최고, 커피는 중하~ 식사 마친 후에 보니 식당 앞에 대기자 수가 꽤 많았다. 다자이후 역에서 도보 5분 거리다.
번외 1 : 후쿠오카 전리품 쇼핑을 즐기지 않는 우리지만 후쿠오카여행에서 빈손은 어불성설. 그러나 다른 여행객들에 비하면 초라하기 이를데없는 미약함! 후쿠오카 텐진의 '세가미 드럭스토어'에서 면세처리한 후 밀봉해준 하나의 덩어리, 일본 내에선 열지 말라는 말을 철석같이 지킴~ 서울 와서 풀어놓으니 참 별거 없지만 우리 막내녀석 간식도 챙겨왔다. '돈키호테'까지 가서 구입한 치로루초코 녹차맛~ 역시나 탁월한 선택!
1. 18 (월) : 짧은 여행의 끝 어젯밤 1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 아침의 알람은 6시였지만, 새벽 4시 무렵부터 계속 뒤척였다. 아침 9시 25분 출발 항공기 시각에 늦을까 염려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3년전 오사카 여행에 비하면 양반이구만, 그땐 아마 7시 50분 출발이었지. 더이상 비가 내리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우리는 6시반 경 체크아웃을 한 후 나카스가와바타 역으로 향한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빗방울은 계속 떨어졌고, 이른 시각인데도 지하철엔 사람들이 가득하다. 공항역에 내려 셔틀버스 이동 후 국제선터미널 진에어 체크인데스크를 찾았으나, 출발 2시간전 오픈이고, 현재시각 7시20분이라 아직 오픈전이란다. 오픈하지도 않은 데스크 옆으로 길게 늘어선 줄은 진에어 대기줄이란다. 그리고 줄 선 진에어 승객들을 대상으로 검색대..
1. 17 (일) 후 : 모모치해변 그리고 텐동 다자이후 산책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후쿠오카 텐진,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가야 했기에 오늘 남은 시간은 알차게 써야 했다.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버스-아마도 305번-를 타고 예정대로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로 향한다. 지도상으론 멀지 않아보였는데, 텐진에서 모모치 해변 앞까지 20분 이상 소요된 듯했다, 쏟아지는 빗줄기 덕에 후쿠오카 타워 전체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건 불가능했다. 흐린 날씨를 조망하기 위해 타워라기보다는 건물 같았던 폭삭 젖은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갈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타워 출입구 주변의 실내 기념품점엔 후쿠오카 타워 모형조차 없었던 허망함이라니. 모모치 해변의 전망 좋은 리조트는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지 일반인은 출입금지였다. 겨울이라 그런지 늘 그러한 것인지, 분위기 잡을 우..
1. 17 (일) 전 : 다자이후의 빗방울 7시 반에 올려다 본 아침 하늘은 어제와는 달리 잔뜩 흐려있다. 어제처럼 오늘 역시나 세수하고 샤워하는 수질이 서울과는 많이 다르다. 몸에 있는 유분과 수분을 몽땅 빼앗아가는 물, 푸석거리듯 메마름을 느끼게 하는 물이다. 암튼 어제 호텔 조식이 특별히 괜찮지 않았기에 오늘 조식은 호텔 아닌 다른 곳에서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텐진역 지하 보도 쪽 입구에서 가까운 롯데리아 앞을 서성이다 어제 보았던 도토루의 아침 메뉴를 선택했다. 메뉴를 고르고 계산을 하면 커피는 즉석에서 내려주고 샌드위치는 곧 직원이 가져다준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도토루 내부엔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샌드위치도 맛있었지만 역시 도토루는 커피가 최고다. 지금은 철수했지만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던 커피브랜드. 다시 호텔로 향하는 텐..
1. 16 (토) 후 : 여기는 캐널시티 100엔 버스는 후쿠오카 최중심가를 운행하는, 말 그대로 100엔짜리 동전 하나로 승차할 수 있는 버스다. 우린 100엔 버스 9번 정류장인 텐진에서 승차하여 4번 정류장인 캐널시티로 향한다.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여 1996년에 세워진 '캐널시티'는 내 눈엔 일단 거대한 쇼핑몰이다. 캐널시티 앞엔 단체여행 온 자들을 위한 관광버스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복잡한 듯하지만 시각적으로 참 예쁜 쇼핑몰인 캐널시티. 그다지 쇼핑에 관심이 없는 우리가 구경하기에도 재미가 쏠쏠한 곳, 덕분에 의류 매장에 한참을 머물러본다. 독특한 구조와 디자인을 자랑하는 이곳에 오니 한국인과 중국인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아주 다양하다. 오르락내리락 왔다리갔다리 하는 동안 만난 물가의 귀여운 강아지 두 녀석, 집에 두고 온 막내녀석..
1. 16 (토) 전 : 텐진에서 노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준비해 온 전기찜질팩은 호텔 객실의 침대 옆에 콘센트가 없어서 사용하지 못했다. 다행히 아프지 않은 허리, 7시의 알람을 듣고 내다본 창 밖 하늘은 아주 맑다. 남편도 어제의 감기 기운이 많이 사라진 상태, 이것도 아주 다행이다. 와이파이 빵빵 터지는 객실에 누워 잠시 검색을 하니,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 남편은 택이란다, 앗싸~ 바르고 선하고 순수하고, 또 세상과 간격 있는 곳에 살고 있어 세상의 때와 거리가 먼 '택' 캐릭터, 괜찮지 않은가. 어제 체크인하면서 미리 값을 지불하고 받은 조식쿠폰을 들고, 13층에 자리한 조식당으로 간다. 메뉴는 다양하지 않아도 커피와 버터가 맛있고, 유리창을 통해 비치는 나카스강의 경관이 근사하다. 아침식사를 한 후, 어젯밤엔 어둠 덕에 보지..
1. 15 (금) : 후쿠오카의 밤거리 2016년이 시작되자마자 감기에 걸려 며칠을 앓았고 감기가 거의 나을 무렵엔 기다렸다는듯 허리 통증이 찾아왔다. 힘든 2015년이 지나면서 긴장이 풀려서인지 아님 나이탓인지. 감기는 '감기약'이란 기특한 녀석이 2~3일만 제역할을 해주면 금세 백기를 던지는데, 요통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아래쪽 허리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완벽하게 저려왔다. 3개월 넘게 병원을 다녔던 2002년의 통증, 바로 그것이 찾아온 것이었다. 물론 최근에도 약간의 요통이 발생한 적이 있긴 했지만, 잠시 온찜질을 하면 바로 물러가곤 했는데, 이번에 아니다. 밤낮으로 찜질팩을 허리 밑에 깔고 살기를 1주일, 후쿠오카 여행 출발 이틀 전에야 차도를 보였다. 여행 못 갈 팔자는 아니었나보네. 후쿠오카로 떠나는 1월 15일, 진에어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