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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생의 한가운데

침묵이 긍정은 아니다

 

< 오스트리아 빈 중앙묘지 >

 

말하지 않았다.

누구도 들을 준비를 하지 않았기에

누구에게도 말할 이유가 없었다.

인간 저마다의 이기심들에,

위선으로 장막 친 탐욕에,

나의 에너지와 진실은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었다.

 

그들의 잔치에,

악령 쓴 껍데기들에

난 입 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긍정은 아니다.

당연히

이의 없음도, 수용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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