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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93)
이별할 때 버려야 할 10가지 사랑했던 기억 다시 올 거라는 기대 내가 아니면 안될 거라는 자만 친구로라도 함께 하고픈 욕심 날 오래 기억해주길 바라는 이기심 다른 사람 만나지 않길 바라는 희망 함께하며 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 우연을 바라는 집착 널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인연 그리고, 내 마음
독풀 독풀 머리가, 마음이 꺼진다 그가 내 속에 들어온 때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를 알아내지 못한다 색에 취하고 향기에 빠져 나는 자꾸만 혼미해지고 그러다 그를 깨달은 순간 나에게 감도는 그의 비소 무지한 나를, 오만한 나를
먼 바람 먼 바람 먼 길 내 시선 나무와 흙을 흔드는 내 세월보다 더 오랜 차 먼 바람 처음을 모르는 끝도 흩어진 내 마음보다 더 깊은 기억
시간에 묻히다 잘한 일 꿈 지니기 사랑하기 마음 다독이기 어린 시절 남기기 좋은 사람과 어울리기 아이 키우기 직업 가지고 일하기 모르는 건 약 잘못한 일 사랑하기 결혼하기 가슴 아파하기 마음에 독 품기 종교 없이 살기 아는 건 병 알 수 없는 일 모반 신뢰 시간에 묻혀 잊으려 애쓰기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 - 내가 좋아하는 시의 한 부분이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시의 이 부분만을 좋아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치고 힘들었던 시간들은 애써 돌아볼 필요가 없다. 볼 때마다 그 흔적이 도드라진다면 더욱더 그러하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힘겨웠던 시간들이나 사실 자체보다 그로인해 반복되는 불확실하고 무의미한 상상이다. 그러기에 진정한 위안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