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기억이 머무는 창

프라하

우리가 처음 프라하를 여행한 것은 오스트리아에서 생활한 지 한 달만인 2005년 4월이었다.

빈이 아닌 빈 북쪽의 작은 마을, 체코 국경까지는 불과 20여 분밖에 걸리지 않은 시골 마을에 살 때였다.

검색을 통해 프라하의 환하고 깔끔한 한인민박집에 예약을 했고, 친절한 주인장 덕에 즐거운 여행을 했었다.

그리고 그해 7월에도 프라하엘 갔고, 빈으로 이사한 후인 2006년 5월과 7월, 9월에도 프라하엘 다녀왔다.

5월엔 시부모님과, 7월엔 가장 친한 친구 가족과 함께, 9월엔 친정부모님과 함께였다.

 

프라하 연인의 도시, 사랑의 도시, 또 아련한 중세의 도시가 된 계기로는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빼놓을 수 없다.

2005년 가을에 방영된 '프라하의 연인'에는 프라하의 구시가가 꿈결처럼 고스란히 드러난다.

드라마를 접하면 프라하를 꿈꾸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프라하는 멋지고 아름답게 드라마의 배경을 채우고 있다.

그러기에 2006년 여름, 빈을 방문한 가장 친한 친구에게 프라하 가기 전의 예습용으로 권한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은

친구를 몇날 며칠 잠 못 들게 했었다.

 

2008년 가을, 예정보다 이른 이듬해 1월 귀국이 결정된 후, 한번 더 프라하 여행을 다녀와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생각과는 달리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았다. 빈에서 승용차로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건만....

그래서 아쉽다. 귀국 전 꼭 다시 프라하를 만나고 싶었는데, 이루지 못해 매우 아쉽다. 그리고 정말 그립다.

 

'기억 > 기억이 머무는 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락센부르크  (0) 2013.09.01
레츠  (0) 2012.05.19
피렌체  (0) 2012.05.06
포이스도르프  (0) 2011.07.29
  (0) 201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