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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기억이 머무는 창

피렌체

피렌체를 흐르는 아르노강에는 베키오 다리가 놓여있고, 베키오 다리에서 아주 가까운 어느 어귀에선 그리스로마신화 속

주신(酒神) 디오니소스의 조각상을 만날 수 있다. 중세를 지나 인간 중심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면 이 거리의 디오니소스보다

더 신적인 천재들이 탄생하는데, 그 중심이 바로 피렌체였다.

 

그리고,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무대가 된 곳도 피렌체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품었던 오해가 애잔한 화해로 바뀌는

배경엔 두오모가 있고, 남자 주인공이 자전거로 달리는 강변엔 베키오 다리가 보이고, 번잡하지 않은 거리 한쪽엔 주인공을

위한 음악이 물결치고 있었다.

 

떠올리면 따스하면서도 심장에 울림을 주는 도시, 사면에 뿌려진 꽃 같은 도시, 첼로 소리가 비처럼 쏟아질 것 같은 도시,

그래서 거리 벤치에 앉아 하루종일 거리를 바라보고 싶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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