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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숨은 그림 찾기

잊었더라

 잊었더라

 

 

전화 벨이 울린다.

아득한 겨울 그림자 너머

더 아득한 

당신의 목소리.

 

언제였던가.

당신이 준

명도 없는 거리,

내게 남은

채도 없는 흉터.

 

 아직도 겨울인 그 거리엔

명도 없는 시간이

여전히 흔들리는데,

당신은 다

잊었더라. 이젠

굽이굽이 잊었더라.

 

 

 200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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