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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삶과 사랑 사이

돌이키다

< 겨울, 오스트리아 그문덴의 어느 호텔 내부 >

 

 

그리운 시간들은 돌이킬 수 없어서 아프고

돌이키고 싶지 않은 시간들은 잊혀지지가 않아서 아프다.

 

-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중 -

 

 

 

드라마를 보다가 이 대사를 듣는 순간

단번에 알아버렸다.

그래서였구나.

그래서 이렇듯 삶이 아픈 거였구나.

돌아갈 수 없어서

잊을 수 없어서

사람들은 늘 가슴 밑바닥을 긁으며

과거를 한탄하고 현재를 아파한다.

해답 어려운 시공 속에서

우리가 애타게 잡고 싶은 건

과연 무얼까.

그리움일까, 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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