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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2017 런던

10. 7 (토) : 런던이 멀어지다

패딩턴역의 히드로익스프레스

오늘 헬싱키행 항공기의 출발 시각은 7시 30분이다.

새벽 4시에 알람이 울리도록 맞춰 놓았으나 긴장과 불안의 엄습으로 눈은 이미 4시 이전에 떠졌다.

4시반에 체크아웃을 한 후 캐리어를 끌고 패딩턴 역까지 걸어가는데 걸린 시간은 15분.

왕복으로 예약해 둔 공항 가는 히드로익스프레스는 이미 패딩턴역에 대기 중이다.

 

런던 히드로 공항

첫 히드로익스프레스는 5시 10분에 패딩턴을 출발했는데, 공항 가는 첫 차임에도 승객들이 아주 많다.

15분 후 도착한 히드로공항에서 바로 체크인-물론 36시간 전 웹체크인 완료-을 하고, 비즈니스석 탑승객에게 제공되는 

Fast Track 덕에 검색대도 바로 후딱 지난다.

 

히드로공항 라운지

모든 탑승 수속은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리고 우린 히드로공항 F라운지에 입장했다.

이른 시각인데도 생각보다 많은 좌석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 6시가 넘어가자 그 수가 점차 늘어난다.

간단한 요기를 마친 후, 다 쓰지 못한 22파운드를 털기 위해 면세점에서 해롯백화점표 머그 2개를 건졌다.

 

헬싱키행 기내

제시각에 런던을 떠난 핀에어 항공기는 헬싱키를 향해 날아간다.

원래 핀에어 이코노미석은 유럽 노선에선 음료 외에 다른 기내식을 주지 않는데, 우린 비즈니스클래스라 기내식이 제공된다.

남편은 햄 치즈를, 난 오믈렛을 선택하니 과일, 커피와 함께 마리메꼬 식기에 세팅해 준다.

 

헬싱키

새벽 잠이 부족했던 우린 짧은 기내에서 자고 먹고 또 자기를 반복했다.

2시간 50분 후, 인천행 항공기가 대기 중인 헬싱키에 도착했다.